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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덕도 일본군기지와 적산가옥

오늘 66주년 광복절을 맞아 평소 가봐야지 하고 마음에 두었던 가덕도 외양포에 있는 일본군 포대진지와 마을에 남아 있는 적산가옥을 둘러보러 갔다왔습니다.

오늘따라 햇살이너무 따가와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 입니다.

 

 

 


가덕도 외양포에는 일본군 포대가 주둔했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일제는 1904년에 발발한 러.일전쟁에 대비해서 러시아 북양함대에 기습공격을 가할 목적으로

외양포에 포대사령부와 포대진지를 1904년에구축했습니다.

1909년 포대사령부가 마산으로 이전한 후부터 패망때까지 부산 진해만 일대를 관할하는 군사시설로서 유지시켰습니다.

포대진지에 구축된 화기는 해안포인 280mm 유탄포 6문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외양포의 포대진지는 일본이 패망 할 때까지 실전에 사용된 경우는 없었다고 합니다.

 

포대가 있던 자리 입구에 도착하니 사령부발상지지라고 앞쪽에 적혀 있고

뒤쪽에는 소화 11년(1936) 6월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아마도 포탄을 저장하는 벙커로 보이는데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플레쉬를 터트려 찍어 보았습니다.

누군가가 플라스틱병을 버려두었네요.

 

 

 

"ㄱ"자 형식으로 꺽어진 벙커의 입구 입니다.

보통군사시설의 경우 입구가 그렇게 되어있지요.

 

 

 

벙커의 전면과 입구 모습입니다.

찍고보니 카메라가방을 같이 담았네요.

 

 

 

벙커 반대쪽에 있는 다른 포대진지 입니다.

내부에서 옆쪽과 연결되는 통로가 있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콘트라스트차이가 너무심해 HDR작업으로 한장 찍어 봅니다.

이곳에 도착했을때 감우성님 주연의 영화 알포인트가 생각 났습니다.

조용한 적막감때문에 더 그런듯 합니다.

 

진지공사 하는데 우리선조님들께서끌려가서 고생이 많았을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힘이 없으니 많은수모를 당하고 삽니다.

어두운 역사의 일부분이지만 더 교훈이 되는 점도 있습니다.

 

 

 

포사격시 소음을 줄이려 벽면에 요철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언덕위에서 바라본 벙커의 모습입니다.

한여름이라 잡초가 무성한데 바닥에는 마을주민께서 제초작업을 해 두었더군요.

 

 

 

포대진지 아래에 많이 남아 있는 적산가옥입니다.

거주하는 주민이 계시기에 집의 단편적인 일부만 담았습니다.

적산가옥에 걸려있는 광복절을 기념하는 태극기, 조금은 묘한 생각이 듭니다.

 

 

 

군부대소유로 되어있어 증개축이 안되다 보니 아직 일본건물양식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마을에 우물이 몇개 있는데 현재 사용하고있는 우물입니다.

두레박은 쓰지 않고 모터펌프로 물을 올려 씁니다.

주로 농사용으로 사용하는것 같습니다.

 


나름 뜻깊은 광복절이 되려고갔었는데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온 여행같습니다.

힘들었던 시기의 선조님들의 모습이 많이 그려지는 하루였습니다.

같이 동행한 친구에게도 좋은시간 되었다고 전합니다.

 

외항포 찾아가는길 http://www.panoramio.com/photo/57383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