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모습의 성은 사라져 갑니다

화려한 모습의 성은 사라져 갑니다.

오랜 시간 동안 화려하게 빛나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던 그곳이

이제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쌓아 올린 성벽처럼 그 시간만큼 오래 견디어 줄거라 생각했지만

한낱 모래성처럼 부스러지며 우리에게서  멀어져 갑니다.

그것은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화려한 조명이 어둠 속으로 잠들 거라는 걸 성주는 알고 있었겠지만 나는 모르고 있었나 봅니다.

언제나 그곳에 서서 멋진 모습을 저에게 보여줄 거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이제는 추억과 옅어지는 기억 속에 화려했던 그 시간들의 잔재만 남긴 채

그렇게 사라져 갑니다.

그곳에서 행복했던 기억과 추억을 나의 마음속에서도 조금씩 지워야겠죠.

*** 이제는 폐장한 통도환타지아의 야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