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습작들....

잠못드는 불금에

저 멀리 누군가 걸어오고 있다.

실상인지 아니면 허상인지는 나도 모른다.

길을 걷다 굽은 골목길을 만날 때면 저 모퉁이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나를 그 길 끝까지 인도했었다.

그때는 그게 나에게 중요한 일이었다.

하나를 더 알고, 남보다 더 뛰어나고 그러한 것은 의미가

없다는 걸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때가 되어가는 이제야 깨닫는다.

따스함, 배려와  안락함이 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더 낫다는 걸 이제야 알아 간다.

숨만 겨우 붙어 삼도천을 건너기 직전에는 많은 지식과 타인보다 더 낫다는 우월함

보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배려가 나를 편하게 해 줄거라 믿는다.

 

'습작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올해 처음 만난 꽃무릇  (1) 2023.09.13
산책길 소경 (분수와 야경)  (1) 2023.09.06
달이 차오른다.  (1) 2023.08.21
가시연 촬영지 정보  (0) 2023.08.16
가시연  (0) 202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