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바람이 심하더니 아침까지 이어지기에 파도가 좀 있으려나 하고 파도치는 오랑대의
모습을 담아 보려고 나섰습니다.
어제는 범어사에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 포기하고 왔기에 오늘은 조금 기대하고 갔었는데 바람이
있기는 한데 파도는커녕 물결이 잔잔하기만 하더군요.
뜨거운 날씨지만 소원을 빌러 오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덥다고 소원이 사라지는것은 아닌가 봅니다.
조금은 외진곳이라 조용히 피서를 즐기는 분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바닷물에 들어가 본지가 언제 인지...
부산에 살면서도 기억이 까마득 합니다.
아직 물이 깨끗한지 물질 하시는 해녀의 바구니에는 성게가 가득하였습니다.
숨이차서 내 뱉는 휘파람 소리가물질의 힘든 노동을말해 주는것 같았습니다.
해광사는 오래전에 돌아가신 장인어른을 모신곳인데 툇마루에 앉아 있으니 불어 오는 바람과
낭낭한 불경소리가 좋았습니다.
약수터에서 물한잔을 하고 카메라 베낭가방에 넣어다니는 초콜릿을 하나 꺼내 먹으니 홀로 여행 하는 여행자로
보였는지 보살님이 커피한잔을 타 줍니다.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하는데 무더위가 좀 가라 앉으려나 모르겠습니다.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금정산에는 먹구름이 가득 하네요.
오늘은 일기처럼 긁적여 봤습니다.
좋은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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