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토요일 오후 친구와 통화중 순천만에 가자!! 하고 뜻이 맞아 곧바로 순천으로

달렸습니다. 오후 1시 40분경 출발을 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고속도로에 차가 많이 밀려 슬슬 걱정이 되더군요.

적어도 5시에는 포인트에 도착을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하필이면 그날은 순천만 갈대축제가 있는날이더군요.

순천만 입구에서도 차가 많이 밀리고, 두번의 차량통제에서는 부산에서 행사 촬영차 왔다고 하니 통과시켜 주었습니다.

행사장 입구에 주차하고 촬영포인트인 용산전망대로 달렸습니다.

가방과 삼각대가 무척이나 무겁더군요.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 거리는 2.2Km인데 갈대밭사이 통로를 지나 나머지 1Km는 산행이었습니다.

해는 저물어 가고 시간은촉박하고 무거운 짐만큼이나 무거운 몸뚱이는 숨을 차게 만들었습니다.

간간히 나무사이로 보이는 태양은 거의 산을 넘어 가려하고...

겨우 정상에 도착해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하니 손은 덜덜덜, 심장박동은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한마디로 떡실신 되었었습니다.ㅎ

안되겠다 싶어 릴리즈를 연결해 몇장을 찍으니 해가 넘어 가네요.

두번째 찾은 순천만인데 처음에는 포인트를 못찾아 실패하고 두번째는 시간이 없어 힘들어 하고

순천만의 갈대와 저는 인연이 조금 먼듯 합니다.

집에 돌아오니 밤 12시가 되어 갑니다.

친구와 잊지 못할 하루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