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산길을 헤매고 돌아다녔습니다.
망태버섯에 꽂혀 며칠째 돌아다니는데 소득은 없네요.
땀은 미친 듯 흐르고 모기는 죽어라 달라 들고 보고픈 버섯은 보이질 않고...
송이버섯에 배 포장지라도 씌워 사진을 찍을까 싶습니다.ㅎ
김윤아의 노래 "길"의 가사가 생각나는 시간이었습니다.
길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아
이 길이 옳은지 다른 길로 가야 할지
난 저길 저 끝에 다 다르면 멈추겠지 끝이라며
가로막힌 미로 앞에 서 있어 내 길을 물어도
대답 없는 메아리 어제와 똑같은 이 길에 머물지 몰라
저 거미줄 끝에 꼭 매달린 것처럼 세상 어딘가
저 길 가장 구석에 갈 길을 잃은 나를 찾아야만 해
저 해를 삼킨 어둠이 오기 전에 긴 벽에 갇힌 나의 길을 찾아야만 하겠지
가르쳐줘 내 가려진 두려움 이 길이 끝나면 다른 길이 있는지
두 발에 뒤엉킨 이 매듭 끝을 풀기엔 내 무뎌진 손이 더 아프게 조여와
세상 어딘가 저 길 가장 구석에 갈 길을 잃은 나를 찾아야만 해
저 해를 삼킨 어둠이 오기 전에 긴 벽에 갇힌 나의 길을 찾아야만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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